안녕하세요, 찐초록 입니다!
9월 20일이나 됐는데 왜 아직도 더운건지 참말로 힘드네요. 더위 이제그만 떠나시길 제발...

오늘은 ~
덥고 습한 날씨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디안텀에 대해 주절거려 보려고 해요.

어느날 대품 아디안텀을 보고 '저게 뭐지? 하늘하늘 풍성하니 너무 예쁘다!' 라는 생각을 하게됐고 화원에 가서 아디안텀이라는걸 알고 한 포트 사왔어요.
이렇게 제 식집사 생활이 아디안텀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ㅋㅋ

화원에서 막 사온 따끈한 아디안텀 한 포트. 작고 저렴한 소품으로 사왔어요.
저에게 파실 때 얘가 아디안텀 이긴 한데 품종 이름을 모르겠다고 하셔서 저도 모른채로 그냥 쭉 키우다 한참뒤에 아디안텀 모노컬러인걸 알게되었답니다.

각종 블로그 글과 유튜브로 열심히 공부해본 결과,
뿌리를 털지 않고 그대로 분갈이(연탄갈이) 해주고 빛 좋은 창가에서 상시저면으로 키우기로 합니다. 다 먹은 두부곽은 훌륭한 저면관수 트레이가 되어요. 두부곽 버리지 마세요! 꿀 템!





빛이 잘 드는 창가에서 서큘레이터로 바람 솔솔, 상시저면으로 흙은 촉촉하게!
이 삼박자가 아주 맘에 드셨나봅니다. 성장세가 어마어마해요. 소품 아디안텀에서 중대품 아디안텀이 되었어요. 초보 손에서 잎마름 하나 없이 너무 잘커서 굉장히 신났답니다.



건강한 아디안텀 줄기 보실라우? 까맣고 질기고 딴딴한 줄기!
아디안텀도 고사리라고 줄기를 자르면 우리가 먹는 고사리 풋내가 난답니다ㅎㅎ

그리고 잎을 가만히 뚫어져라 관찰해보면 잎맥 무늬도 볼 수 있다는 사실.

???
??????

네... 나의 풍성한 아디안텀... 삭발 했어요. 다시봐도 슬프네요.

다른 화분에서 응애가 발견되어 함께있던 모든 식물 물샤워 시키고 약 뿌리고 1시간뒤에 물로 싹 씻어줬는데 아디안텀만 약해를 입어서 다 타버렸지 뭐에요...
여러분은 아디안텀에 무엇이든 약 분무 하지 않기로 해요. 잎이 너무 얇아서 약해입고 탈 가능성이 커요. 저는 심지어 물 분무도 잘 안해줬어요. 그래도 이상없이 잘 컸는데! 한순간에 호로록 다 타버렸네요.


그래도 다행인점은 풍성한 잎들 때문에 속에 있던 새순들은 다치지 않았다는 것.
이 새순들에게 다시 희망을 걸어봅니다!! 자라나라 신엽신엽!!








삭발한 뒤 기특하게도 영차영차 자라나서 잎이 풍성해지고 있어요!
휴...정말 다행이에요. 작은잎이 바글바글 있는것도 꽤나 귀엽.
주인 실수로 홀랑 타도 순둥하게 다시 잘크는 착한 친구 아디안텀.

아디안텀을 키우다보면 잎 뒤에 갈색 점들이 엄청 많이 생기는데 이게 고사리 포자에요. 이 잘 익은 포자를 한땀한땀 긁어내서 포자번식도 해봅니다.
포자번식은 아주 쉬워요. 촉촉한 상토에 포자를 뿌리고 밀폐하기만 하면 된답니다.




잊고지내다 보면 어느새 이렇게 물미역같은 고사리 전엽체가 올라옵니다!
저는 이게 전엽체인줄도 모르고 이끼만 잔뜩 올라와서 실패했다고 생각했거든요 ㅋㅋㅋ 이끼 아니고 전엽체 맞습니다!

전엽체가 나오면 가끔 한번씩 분무해주고 계속 밀폐합니다. 어린 고사리 잎이 나오기까지 1년도 걸릴 수 있다고 하네요! 기다림과의 싸움, 고사리 포자번식...
아직 전엽체 단계지만 고사리 잎이 나오면 다시 소식 전해드릴게요.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맞이 순천만국가정원, 식물원 방문 (3) | 2024.11.05 |
---|---|
나의 첫 무늬식물 무늬박하 (무늬박하 키우기, 무늬박하 가지치기) (0) | 2024.10.25 |
이미 예쁘지만 자세히보면 더 예쁘다.나의 무늬와루 뜯어보기 (무늬와루 키우기) (6) | 2024.10.09 |
전남 담양 식마켓, 슬기로운 식물마켓 놀러가기 (+ 담양 국수거리 방문) (3) | 2024.09.28 |
정글 플랜츠 온실에서 쫒아내기 (제주애기모람, 피커스 푸밀라, 셀라지넬라 운시나타 키우기) (11) | 2024.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