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 동명항 오징어난전
- 시즌 : 5월 중순쯤 ~ 연말까지 (겨울 시즌엔 양미리, 도루묵이 메인)
- 시간 : 오전 7시 ~ 오후 7시 (배가 일찍 들어오면 오전 6시부터 할 때도 있고 파장은 오후 6시일 때도, 오후 7시가 넘을 때도 있음ㅎㅎ 해 뜨면 시작, 해지면 파장)
- 가격 : 매년 시세가 다름. 내가 갔을 땐 2만 원에 오징어 3마리, 추가 1마리에 7천원
- 주차 : 근처 넓은 공터에 무료주차 가능

이번에 속초를 짧게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오직 오징어난전 하나만 보고 갔었다. 왜냐면 나는 오징어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ㅎㅎ 부지런히 달려서 평일 점심때쯤 도착했고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여유로웠다. (날씨가 무지 더웠음 ㅠㅠ)
오징어난전 포차 주위로, 꽤 큰 규모의 축제 천막들이 쭉 펼쳐져 있었고 각종 먹거리와 물건들을 팔고 있었지만 얼른얼른 빠져나갔다. 아마도 속초 지역축제로 규모가 커진 것 같았음. 빠른 걸음으로 오징어 포차 도착!


우리는 고민 없이 13호 포차로 들어갔다.
오징어 포차가 1호부터 무작위 순서로 쭉 붙어있는데 가격과 구성은 모두 동일하나 어떤 곳은 불친절한 사장님, 어떤 곳은 라면이 맛이 없다는 등의 후기를 봤고... 사장님이 친절하시다는 후기가 있는 13호 포자로 갔다 ㅎㅎ 같은 돈, 같은 음식이라면 기분 좋게 친절한 곳에서 먹고 싶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너무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사장님ㅎㅎ 우리가 갔을 땐 오징어 가격이 2만 원에 3마리였다. 오징어 회, 찜, 물회, 무침 등을 선택하고 몇 마리 먹을 건지 얘기하면 주문 끝!

친절한 사장님이 속초 앞바다가 잘 보이고 바람 잘 드는 시원한 자리로 안내해 주셔서 좋았다. 산지에서 바다 보면서 싱싱한 해산물 먹는 게 휴가철에 누릴 수 있는 호사 아닌가 ㅎㅎㅎ 우리는 7천 원짜리 1마리를 더 추가해서 회 2마리랑 찜 2마리를 시키고 라면도 주문했다.

첫 번째로 나온 오징어 회. 살아있는 오징어를 금방 잡아서 싱싱하게 회로 주시는데 진짜 맛있다. 탱글하고 달달하고!

양파에 고추, 오징어를 초장에 찍어 먹기.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기..
채 썬 양배추와 함께 먹기...
두말할 것 없이 맛있다. 이 가격에 오징어회와 찜을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니!
쌈 채소가 없는 건 살짝 아쉬웠다 ㅠㅠ


회를 다 먹어갈 즘
조금 큰놈으로 잡았다는 사장님의 말과 함께 오징어 통 찜이 나왔다.
사실 먹물, 내장까지 통으로 찐 오징어 찜을 처음 먹어봤다. 웬만큼 싱싱하지 않는 이상 내장까지 통으로 먹을 일이 잘 없으니까..
아무것도 안 찍고 한 입 먹어보니 짭짤하고 고소한 내장과 먹물 맛, 탱글하고 부들부들한 오징어가 잘 어울렸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

한참 먹다 보니 오징어배가 한 척 들어왔다.
바다에서 갓 잡은 오징어를 사장님들이 이렇게 공수 받으시는 것 같았다ㅎㅎ
배 구경, 바다 구경하며 여유롭게 맛있게 먹기~

통찜을 다 먹어갈 즘 우리가 시킨 라면이 나왔다!
원래 라면에 오징어가 안 들어가는데 마침 죽은 오징어가 있어서 서비스로 라면에 넣어주셨다고 한다. (야호!) 어떤 손님들은 라면에 왜 오징어가 없냐고 따지기도 하다는데.. 원래는 없는 게 맞는다며,, 간혹 타이밍 맞게 회로 못 나가는 죽은 오징어가 있어야 서비스로 라면에 넣어주신다고 하셨다 ㅎㅎ

오징어 라면 한 입.
이보다 더 완벽한 마무리는 없을 듯 ㅋㅋ 얼큰 칼칼 너무 맛있다! 밖에서 먹는 라면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같이 나온 열무김치와 한 입. 그리고 남은 국물을 모두 마시고 왔다 ㅋㅋ 맘 같아선 1인 1라면 하고 싶었으나 배가 너무 부른 관계로 포기.
소문만 듣고 올해 처음 가본 오징어난전! 매년 가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오징어를 좋아한다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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