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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싱가포르] 첫째 날 일정 - 싱가포르 지하철 노선, 야쿤 카야 토스트, 빅 버스 시티투어, 송파바쿠테, 만다이 싱가포르 동물원, 비보 시티, 페어 프라이스, 아스톤스테이크

- 찐초록 2023. 3. 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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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지하철 노선도

우리는 대부분 싱가포르 지하철, MRT를 이용해 이곳저곳 다녔다. 서울의 지하철만큼 잘 되어있지만 서울처럼 복잡하지 않기에 금방 익숙하게 타고 다닐 수 있었다. 빠르고 싸고 시원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더 애용했다. (지하철 요금은 트래블 월렛 카드로 태깅)

야쿤 카야 토스트

숙소 앞 비보 시티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싱가포르 여행의 첫 음식은~ 야쿤 카야 토스트. 이미 유명한 곳이라 현지인이고 관광객이고 많이 찾는 곳이다.

평일 이른 아침 시간이었는데 벌써 매장에 사람들이 꽉꽉! 토스트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임.

카운터에 가서 세트 주문과 계산을 하고 쟁반에 커피와 수란을 받아서 자리로 오면 토스트는 굽는 즉시 가져다주신다. 나는 처음에 '왜 빵은 안주지?'라고 어리둥절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앉으니 그제야 '아, 나중에 가져다주는 거군!'이라고 이해된 시스템 ㅋㅋ 나처럼 당황하지 마시길..

수란에 후추와 간장소스? 같은 걸 톡톡 넣고 티스푼으로 몽글하게 풀어 토스트에 찍어 먹으면 된다. 고소한 수란을 그냥 수저로 퍼먹어도 맛남. 커피가 되게 찐하고 달아 보이지만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좋았다. 왜냐면 카야 토스트와 피넛버터 토스트가 충분히 달달했기 때문에 ㅎㅎ

 
 
 
 
 

빅 버스 시티 투어 버스

아침을 먹고 원래는 바로 동물원으로 가려 했으나, 체크인했던 호텔 방을 다른 방으로 바꿔주기로 한 시간이 오후 2시여서 일정을 조금 변경했다. 동물원은 2시 이후에 가기로 하고 예약한 시티투어를 가기로 했다. 투어 버스를 타는 곳은 MRT Esplanade A 출구에 있는 suntec city이다. 투어버스 정류장 근처에 안내해 주시는 분에게 예약 바우처를 보여드리니 간단한 설명과 함께 가이드 책자와 탑승권을 주셨다. (엄청 친절하고 유쾌한 아저씨!ㅎㅎ)

시티투어 버스는 옐로우 라인과 레드라인이 있는데 옐로우 라인은 주요 관광지와 도심을 중점적으로 돌고 레드 라인은 싱가포르 역사 문화지를 중점으로 돈다. 우리는 옐로우 라인으로 탑승. 버스 색과 라인은 별개라서 빨간 버스를 탔지만 옐로우 라인을 돌았다. 탑승 직전 다시 한번 무슨 라인인지 물어보고 탑승하길 추천한다.

 
 
 
 
 
 
 

 

버스 2층에 탑승하니 동양인은 우리밖에 없었던😅 날씨가 살짝 흐릿했고 예보를 보니 점심때쯤에 1mm 정도 비 소식이 있었지만 오히려 땡볕이 아니라서 좋았고 심지어 투어가 끝날 즘엔 햇빛이 쨍했다.

출발 준비와 함께 무료로 이어폰과 우비를 1개씩 받았다. 자리마다 가이드 오디오가 있는데 'KOR'로 맞추면 한국어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반드시 이 가이드를 들으며 투어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의외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투어 도중 2층이 너무 덥다면 1층으로 옮겨 시원하게 구경할 수 있다!

시티투어 버스 탑승권은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고 정차역에서 자유롭게 내리고 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쭉~ 돈걸로 만족!

다음에 또 싱가포르에 온다면 그때는 '덕 버스 투어'를 꼭 해보고 싶다. (수륙양용 버스를 타고 육지와 강을 오가며 하는 투어라고 함!)

 
 
 
 
 
 
 
 
 

 

송파 바쿠테

시티투어가 끝나고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 되었다. 배가 너무너무 고팠고 2시에 호텔에 방 바꾸러 잠시 들려야 하기에 우리의 점심은 호텔 앞 비보 시티에 있는 송파 바쿠테를 먹기로! '고깃국에 흰쌀밥'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바쿠테'는 싱가포르 현지 음식이다. 우리나라의 갈비탕? 맑은 뼈해장국? 느낌의 맛이고 약간의 향신료 향이 살짝 가미되어 있다. 고기의 잡내는 하나도 없으며 국물은 감칠맛이 좋고 뼈 고기는 부드러워서 살이 쏙쏙 발라진다. 한국인 입맛에도 익숙하고 잘 맞음!

매장에 들어가면 테이블마다 주문 QR코드가 있고 QR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주문 페이지로 들어가 메뉴를 보고 주문하면 된다. 우리는 런치세트 1개에 단품으로 바쿠테와 밥, 초록 채소 볶음, 그리고 음료를 주문했다. 까만색 간장 같은 소스와 빨간색 매콤한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되는데 저 빨간 소스가 정말 맛있었던 기억! 그리고 싱가포르 어떤 식당에 가든 내가 꼭꼭 시켰던 채소볶음. 진짜 너무 맛있다. 아삭하니 밥도둑임. 먹다 보면 바쿠테 국물은 서버가 와서 계속 리필해 주신다.

 
 
 

 

 

만다이 싱가포르 동물원

든든하게 밥을 먹고 호텔에 들려 방도 바꾸고.. 드디어 동물원으로 출발!

동물원 가는 일반적인 방법은 MRT Khatib(NS14) 역에서 만다이 셔틀버스(1싱달러) 를 타고 동물원으로 가는 것인데 우리는 잠도 좀 설치고 여행 첫날이라 이것저것 피곤했기에 그냥 쿨하게 비보 시티에서 그랩으로 택시를 불러 타고 갔다.

예약한 바우처를 보여주고 바로 동물원 입장!

싱가포르 동물원은 리버 원더스 바로 옆에 함께 붙어있다. (스타벅스도 있음)

동물원 안에 순환 트램이 있고 구역별로 승/하차할 수 있으니 트램을 잘 이용하면 체력을 아낄 수 있음. 모두 걸어서 구경하는 것은 꽤 힘들 것이다... 트램을 타면 기본적으로 영어로 가이드 안내 방송이 계속 나오지만 이어폰을 꼽으면 한국어 가이드도 들을 수 있다. 우리는 챙겨가지 않아서 그냥 영어로 듣고 대충 짐작하고 다녔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봤던 구역은 아프리카 동물들이 있던 곳!

 
 
 
 
 
 
 

동물원을 구경하다 보면 도마뱀이나 공작새 같은 작은 동물들은 심심치 않게 길에 나와있었고 원숭이나 과일박쥐 같은 애들도 아무렇지 않게 나무 위에 매달려 있거나 해서 신기했던 경험. 시간에 맞춰서 짧은 동물 쇼 같은 것도 하던데.. 우리는 쇼 구경은 딱히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선 유료 예약제로 동물들 먹이주기 체험 같은 것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동물원 폐장시간은 18시이고 18시 이후에는 나이트 동물원이 개장한다고 한다. 구경을 끝내고 폐장시간에 맞춰서 나왔고 셔틀버스 타는 곳에서 버스를 탔다. 셔틀버스는 1인당 1싱달러인데 내 트래블 월렛 카드로 모두 계산하려고 기사님에게 "Two People"이라고 말했는데 기사님이 뭐라 뭐라 설명하셨는데 잘 못 알아듣겠기에 "Sorry?" 하고 다시 되물어봤지만 기사님이 그냥 타라고 하셨다(?) 얼떨결에 공짜로 탄 셔틀버스. 나중에 알고 보니 1인 1카드로 각자 교통비를 계산해야 됐던 것이다. 사실을 알고 나니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음ㅠㅠ 무사히 MRT Khatib(NS14) 역으로 돌아와 Habour Front 역에서 내림. 올라가면 바로 비보 시티라서 여행 내내 엄청 왔다 갔다 한 역. 참고로 싱가포르 MRT는 차량 간 문이 없어서 뻥- 뚫려있다 ㅎㅎ

비보 시티, 페어 프라이스

무사히 동물원을 다녀오고 다시 도착한 비보 시티. 과일 좀 사서 들어갈까 싶어 쇼핑몰 안 마트에 가기로 했다. 열대 과일 먹으려고 한국에서 과도도 가져옴ㅎㅎ

곧 장 과일 코너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애플망고와 허니잭프룻 이라는 처음 보는 과일을 담았다. 그리곤 망고스틴을 사고 싶어서 찾다가 물어보니 매장에 없다는 답변을 받음 ㅠㅠ 엉엉😭

신기했던 게 계산대 쪽에 한국어로 '밥 친구'라고 되어있어서 가보니 한국식 반찬을 팔고 있었다! 어묵볶음, 멸치볶음, 조림류, 각종 김치 등등ㅎㅎ 옛날 신혼여행으로 왔을 때보다 한국 음식이나 문화, 음악들이 자주 보이고 들려서 신기했다. 페어 프라이스에서 산 애플망고는 말해 무엇 너무 맛있었고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해 더 먹고 오지 못한 게 아쉬울 뿐😂 난생처음 먹어보는 허니잭프룻은 아삭 질깃한 식감이고 달달하니 생각 없이 계속 먹게 되는 맛? 나는 꽤 먹을만했는데 요게 두리안만큼 호불호가 있는 과일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 외에 음료코너에서 밀크티 종류도 조금 사 왔고 아이스크림도 사 와서 간식으로 잘 먹음!

 
 
 
 
 
 
 
 
 

아스톤 (Astons) 스테이크

호텔로 돌아와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너덜너덜해진 다리를 잠시 쉬어주고 늦은 저녁을 먹기로 한다. 마침 비보 시티에 가성비 스테이크가 있다고 해서 고민 없이 스테이크 먹으러 고고. 저녁시간대를 피해서 왔음에도 입구에 도착하니 젊은 학생들 4-5명이 줄을 서있었다. 분위기는 고급 레스토랑 느낌은 아니고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우리나라 아웃백? 빕스? 느낌. 우리는 한.. 20분쯤 대기한 듯. 대기하면서 입구에 있는 메뉴판을 보고 뭘 먹을지 골랐다.

드디어 우리 순서가 되었고! 21시쯤 입장하게 됐다. 카운터 직원이 "22시에 매장 마감인데 지금 주문해서 식사가 나오면 20분 내로 먹어야 할 수 있다. 그래도 괜찮아?"라고 물어봐서 "완전 문제없다!"라고 대답하니 엄지척👍 해줬다.ㅋㅋ 우리는 둘 다 스테이크를 먹기로 했고 'LEGENDARY STEAKS' 항목 중에서 하나씩 골랐다. 그리고 메뉴 하나 당 사이드를 2개씩 고를 수 있었다.

남편의 메뉴는 뉴욕 스트립 미디엄 레어에 사이드는 맥 앤치즈, 파스타 샐러드.

나의 메뉴는 프리미엄 립아이 엑스트라 컷 미디엄에 사이드는 프렌치 프라이, 메시드 포테이토. 시켜놓고 보니 너무 감자로만 시켜버림🙄 그리고 음료는 둘 다 제로콜라.

예상외로 음식은 주문한지 20분 만에 나왔다. 그래서 30-40분 정도 식사할 시간이 있었고 여유롭게 잘 먹고 나왔다! 아니 그런데 첫 입 먹자마자 불 맛도 은은하게 나고 굽기도 정말 딱이고 너무 맛있었다. 심지어 가격도 한국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고 고기 양도 넉넉해서 나와 남편은 대만족 했다. 싱가포르까지 가서 웬 스테이크냐 싶겠지만 나는 다음에 또 싱가포르에 온다면 아스톤 스테이크는 다시 방문할 의사 1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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