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

소소하고 흥미로운 일상 :)

여행

[싱가포르] 셋째 날 일정 - 비보 시티 푸드 리퍼블릭, 락사, 스카이라인 루지, 실로소비치, 트라 피자, SEA 아쿠아리움, 차이나타운, 망고스틴, 라우 파 삿 호커 센터, 사테거리

- 찐초록 2023. 4. 3. 14:33
728x90

 

비보 시티 푸드 리퍼블릭 (락사)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은(더운) 셋째 날 아침. 어김없이 비보 시티로 아침 먹으러 간다. 오늘은 비보 시티 3층에 있는 푸드 리퍼블릭에서 락사를 먹기로. 사실 새우 국수 하나랑 락사 하나 이렇게 두 가지를 모두 시키고 싶었는데 우리 주문을 잘못 알아들으시고 락사만 2개로 주셨다ㅜㅜ 하지만 귀찮으니 그냥 먹기로.

새우 국수라고 해서 쉬림프 어쩌고~ 메뉴를 찾았는데 쉬림프가 없었다. 알고 보니 "Prawn"이 새우였다. 우리말로 치면 "새우, 대하" 이런 식으로 새우 종마다 다르게 부르는 말이 있듯이 싱가포르에서도 사이즈가 큰 새우를 Prawn으로 부른다고 한다. 메뉴 중에 프라운 미 (Prawn Mee)가 새우 국수임.

 

새우 국수나 락사를 시키려고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2가지, 3가지가 있길래 무엇이 다른 거냐 물어봤고 새우가 몇 마리 들어가냐의 차이라고 했다. 가격이 비싸면 새우가 더 들어가는 식. 메뉴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중에 아저씨가 조리 중간에 무슨 토핑을 보여주면서 이거 넣을까 뺄까 라고 먼저 물어봐 주셨다. 우리는 그게 뭔지 모른다고 하니, 원래는 이 토핑을 넣어서 조리하는데 이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한마디로 호불호 있는 토핑이라는 뜻! 그래서 우리는 그 토핑은 빼달라고 말했다. 은근 아저씨가 친절하셨음ㅎㅎ 음식이 나왔고 처음 락사를 먹어봤는데 뭔가 코코넛밀크가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국물이 진하고 무거웠다. 새우의 감칠맛이 진했고 약간 해장용으로도 좋을 느낌. 면은 쌀면인데 푹 익어서 흐물흐물했다. 생소했지만 맛있게 잘 먹음.

대표이미지 삭제
대표이미지 삭제

 

 

 

스카이라인 루지

아침을 든든히 먹고 바로 옆으로 이동해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타고 비치스테이션에 내렸다. 바로 루지를 타기 위해! 비치 스테이션에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루지 도착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발권도 할 수 있고 리프트를 타고 루지 출발장으로 편하게 갈 수 있다. 루지를 탈 예정이라면 반드시 비치스테이션으로 오기.

우리는 미리 클룩에서 결제한 바우처를 보여줬고 종이 티켓으로 교환해 줬다. 그걸 들고 사이즈에 맞는 헬멧을 골라 쓰고 리프트에 탑승해 출발장으로 올라갔다. 리프트 타는 것도 재밌고 풍경도 좋았지만 땡볕이라 더웠음 ㅠㅠ

탑승장에 도착해서 들어가니 처음 타는 라인과 다시 타는 라인, 두 줄이 있었는데 처음 타는 라인은 간단한 조작법, 탑승법을 빠르게 알려주고 출발시킨다. 다시 타는 라인은 그냥 바로 출발. 그래서 처음 타는 라인이 조금 대기가 있고 두 번째 탑승부터는 금방금방 줄이 빠진다. 조작법은 전혀 어렵지 않고 코스는 총 4가지 코스로 내려올 수 있다. (도착지는 모두 동일) 한번 내려오는데 3분 정도? 걸리니 루지 탑승 1회 권은 절대 비추. 최소한 3회 권, 4회 권으로 구매하길 추천한다. 시원하고 빠르게 쭉쭉 타고 내려오는 게 진짜 재밌었다.

내려오는 중간중간 사진도 찍히는데 내가 찍힌 사진을 보려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헬멧을 카운터 근처 키오스크에 태깅 하면 된다. 사진을 보고 유료로 출력할 수 있음.

 

 

 

실로소 비치, 트라 피자

루지 도착장 근처가 실로소비치라서 온 김에 바다 구경도 조금 하고 실로소비치에 있는 트라 피자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예약 없이 갔지만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고 우리가 들어오고 나서 대기줄이 생겼다.

자리에 있는 QR코드를 찍어서 메뉴를 보고 주문하는 시스템이고 우리는 음료와 피자가 포함된 페로니 세트와 물(유료), 그리고 샐러드 1개를 시켰다. 물은 탄산수와 그냥 물 중에 고르라고 해서 그냥 물(미네랄워터)를 달라고 했다. 주문을 끝낸 뒤 주문서를 보니 우리는 두 사람인데 물이 x4라고 되어있어서 직원을 불러 주문 틀렸다고 알려주고 물 x2로 정정 받았다. 물은 공짜가 아니라 무조건 인당 3싱달러씩 계산되고 대신 무한리필 해준다. 곧이어 샐러드가 나왔고 맛있게 먹었다. 피자는 뒤에 보이는 화덕에서 계속 구워지고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페퍼로니 피자가 나왔는데 세트에 포함된 음료를 주문받으러 계속 안 오는 게 아닌가 ㅠㅠ 음료 없다고 음료 주문 안됐다고 계속 말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결국 피자를 다 먹을 때까지 음료를 받을 수 없었음. 이럴 줄 알았으면 굳이 세트로 안 시켰지.. 불행 중 다행으로 한국 직원분이 계셔서 우리 상황을 설명하니 죄송하다고 사과하셨고 세트 가격 아니라 음료 빠진 단품 가격으로 주문서를 수정해 주셔서 그렇게 계산하고 나왔다. 정말 싱가포르에서는 주문서 확인을 반드시 해야 한다. 주문 실수나 누락이 너무 많음!

피자 맛은 그냥 일반적으로 맛있는 맛이고 얇은 도우의 피자였다. 대신 바닷가 시원한 그늘 아래서 먹는 거라 주변 분위기에 취해서 먹는 맛이 있다ㅎㅎ

 

 

 

 

 

 

SEA 아쿠아리움

점심을 먹고 아쿠아리움을 갔다. 일단 시원한 실내라서 쉬엄쉬엄 구경할 겸..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펼쳐지는 수중 터널이 멋있었고 화려한 산호초들과 해수어들, 신기한 해파리들, 엄청 큰 수족관에서 날아다니듯 유영하는 가오리들... 신기한 수중생물들이 정말 많았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았다. 아이가 있지 않은 이상 싱가포르 아쿠아리움은 한 번 본 것으로 족하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아쿠아리움은 있으니.

 

 

 

 

차이나 타운 비첸향

숙소로 돌아와 조금 쉬었다가 해가 떨어지기 시작할 즘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차이나 타운역 출구로 나오니 바로 비첸향이 있어서 한 번 사 먹기로.

숯불 향 나는 부드러운 육포인데 가격대는 좀 있음.

진공포장된 것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지나가다 보이면 한 번쯤은 꼭 사서 먹어볼만하다. 참고로 싱가포르에서 산 육포는 귀국 비행기에 반입이 절대 안 된다. 창이공항 면세점에도 비첸향이 있는데 면세점에서 산 육포도 비행기 반입 절대 불가니 주의하자. (면세점에서 모르고 많이 샀다가 강제로 주변에 나눠주거나 다 못 먹고 버리고 탑승하는 경우가 정말 많음ㅠㅠ)

 

 

 

 

 

 

차이나 타운 망고스틴

비보 시티 페어 프라이스에 없어서 실망했던 망고스틴이 차이나타운에 있었다! 망고스틴 사랑해ㅠㅠ 한 망에 10싱달이고 오직 현금으로만 결제된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사는 망고스틴의 가격에 비하면 저렴하기에 안 살 이유가 없음. 한 망 사고 현금 결제하니 판매원 아저씨가 "쌀람해요ㅋㅋ"라고 말하심 ㅋㅋㅋ 길거리에서 들리는 음악도 K 팝이 많이 들렸다. 한국 손님들이 확실히 많나 보다.

싱사 커뮤니티에서 본 글인데 로컬 시장에서 산 망고스틴은 개미가 많이 붙어있을 수 있으니 껍질 그대로 물에 푹 담갔다 먹으라고 한다. 나도 숙소에 돌아가서 숙소 세면대에 물을 받고 30분가량 푹 담갔다가 가볍게 씻어서 까먹었다. 걱정했던 개미는 없었고 너무너무 맛있는 맛 ㅠㅠ 이것 때문에 한국에서 과도를 챙겨옴.

 

 

 

라우 파 삿 호커 센터, 사테거리

차이나타운을 슬렁슬렁 구경하며 사테를 먹으러 갔다. 해질 즘 거리를 걸으니 덥지 않고 참 좋았다. 리우파삿 호커 센터 사테거리는 평일 19시~03시, 주말 16시~03시에 잠깐 열리는 빌딩 숲 사이 길거리 사테 골목이다. 사테집은 1번, 2번, 3번 이런 식으로 번호가 붙어있고 메뉴도 구성도 가격도 비슷비슷하다. 가장 유명한 집이 7번 8번 집이라고 하던데 말 그대로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자리가 있는 곳 아무 집이나 앉음ㅎㅎ 엄청나게 큰 차이는 없을 것임으로..

맥주는 외부에서 사서 들고 올 수 없고 곳곳에 돌아다니는 맥주 상인에게 주문한다. (가격 비쌈) 그리고 물티슈를 파는 상인도 있음. 우리는 물티슈는 따로 챙겨가서 사지 않았다. 사테를 먹을 때는 꼭 물티슈를 챙겨가자.

우리는 커플 세트를 시켜서 먹었다. 새우꼬치와 소, 돼지 꼬지. 숯불에 잘 구워져서 너무 맛있었다. 대신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림 ㅠ 주문 후 최소 1시간은 기다릴 생각으로 가야 한다. 아 참, 그리고 사테거리에서는 현금결제만 하기 때문에 넉넉히 현금을 가져가자. 우리는 현금이 모자라서 근처 UOB 인출기를 찾아 트레블 월렛 비자카드를 넣어서 급하게 인출을 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