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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둘째 날 일정 - 토스트 박스, 어드벤처 코브 워터파크, 점보 시푸드 리버사이드 포인트, 가든즈 바이 더 베이 슈퍼 트리 쇼, 스펙트라 라이트 앤 워터 쇼, 마리나베이 샌즈

- 찐초록 2023. 3.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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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 박스 (카야 토스트)

둘째 날이 밝았다. 날씨가 화창하니 기분 좋음!

오전 8시 30분쯤 호텔을 나와 바로 앞에 있는 비보 시티에 가서 아침을 먹기로 한다.

 

어제는 야쿤 카야 토스트를 먹어봤으니 오늘은 토스트 박스에 가서 먹어보기로 한다.ㅋㅋ 연속 이틀 카야 토스트! 야쿤과 토스트 박스가 양대 산맥이라고 하니 둘 다 먹어봐야지.

야쿤 카야 토스트는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반면에 토스트 박스는 깔끔하고 캐주얼한 느낌이 많이 난다. 토스트 이외에도 케이크 종류나 간단한 식사류도 함께 팔고 있어서 메뉴의 선택폭은 더 넓은 편. 주문 시스템은 야쿤 카야 토스트와 동일하다.

메뉴를 고르고 계란과 커피를 받아서 먼저 오면 구운 토스트는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야쿤과 다른 점은 받아온 계란을 탁 깨서 접시에 부으면 수란이 나온다! 고객이 직접 깨서 먹어야함ㅎㅎ 수란에 소금과 간장소스를 조금 넣고 몽글하게 풀어서 토스트를 찍어 먹으면 된다. 소금은 많이 짜니 조금만 넣어도 충분.

나는 카야 토스트를 주문했고 남편은 피넛버터 토스트를 주문했다. 아이스커피로 주문했는데 웬일인지 뜨거운 커피가 나온ㅜㅜ 사람도 많고 바꾸기도 귀찮아서 그냥 마셨다. 내 입맛엔 토스트는 야쿤 카야 토스트가 맛있고 커피는 토스트 박스가 맛있었다.

 

 

 

 

 

어드벤처 코브 워터파크 (센토사 익스프레스)

비보 시티 지하에서 토스트와 커피를 든든히 먹고 3층으로 천천히 올라갔다.

비보 시티 3층에서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타고 워터파크에 가야 하기 때문에ㅎㅎ 익스프레스 타는 곳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음. 요금은 성인 기준 인당 4싱달. 센토사섬에 들어갈 때 한 번 만 내면 된다. (나오는 것은 무료)

정차역은 비보 시티 역 (VivoCity) → 리조트 월드 역 (Resorts World) → 임비아 역 (Imbiah) → 비치 역 (Beach)이다.

 

워터파크 가는 법은 비보 시티역에서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타고 리조트 월드 역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워터파크뿐만 아니라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아쿠아리움도 이 방법으로 동일하게 갈 수 있다.

우리는 리조트 월드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 나가 유니버설의 상징, 지구본까지 온 뒤 지구본에서 왼쪽으로 쭉 걸어나갔다. 저 멀리 보이는 워터파크 정문. 오전 10시부터 입장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9시 50분쯤. 평일이라 그런지 오픈런 하는 분들이 많이 없어서 대기줄도 없었고 널널하게 입장했다. (결제한 바우처를 보여줌)

 

코브 워터파크는 우리나라 캐리비안베이보다도 규모가 작았지만 있을 건 또 다 있어서 알차게 놀 수 있었다. 특히 무료로 해수어들과 함께하는 스노클링 체험을 할 수 있기에 매력적인 곳이다.

입장 후 추가 결제해야 하는 것은 식당 음식들과 돌고래 체험, 라커 대여료이고 그 외에 모든 것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명조끼 대여도 무료라서 군데군데 쌓여있는 구명조끼를 사이즈에 맞춰서 그냥 입으면 됨 )

 

10시 입장하자마자 입구 쪽에 라커가 보였지만 우리는 파도 풀 쪽으로 그냥 쭉 입장했다. 파도 풀 근처에도 라커와 샤워실이 있기에 굳이 입구 쪽 라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왔다 갔다 동선이 편하려면 반드시 파도 풀 쪽 라커를 이용할 것! (그리고 생각보다 파도 풀이 작아서 여기가 파도풀 맞냐고 음식 트레일러 직원에게 물어봄ㅠㅠㅋㅋ) 아래 사진이 파도 풀인데, 엄청 큰 파도가 오진 않고 넘실넘실 작은 파도가 온다. 수심도 최대 1.6M 인가 그랬다. 썬 배드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그냥 이용하면 돼서 편하게 놀기 좋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워터슈즈를 신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우리는 가져갔고 덕분에 발 아프지 않아 좋았다! 워터슈즈 진짜 꿀 템.. 기념품 매장에서는 파는 것을 못 봤는데(불확실) 개별적으로 워터슈즈는 꼭 챙기기. 그리고 방수 밴드도 챙겨갔는데 이것도 꿀 템! 슬라이드 타다가 남편 팔꿈치가 조금 쓸려서 피가 났고 ㅠㅠ 라커에 가서 방수 밴드 꺼내서 얼른 붙여주니 문제없이 또 놀 수 있었다.

 

내가 가장 기대했던, 레인보우 리프 구역에 가서 스노클링 하기!

인생 첫 스노클링이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대기 줄어 하나도 없어서 바로 할 수 있었다. 내가 첫 번째 고객이었음ㅎㅎ

워터파크 구명조끼와 소지품은 모두 벗어두고 (핸드폰은 소지 가능!) 간단히 야외에서 샤워한 후 입장하면 스노클링용 구명조끼와 물안경을 받는다. 그러고는 짧은 설명을 해주었다.

"구명조끼는 몸에 딱 맞게 조절해 줘. 수영할 수 있어?"

"음.. 잘은 못하고 조금 해"

"좋아, 그럼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손을 들어. 우리가 도와주러 바로 갈 거야. 그리고 물에 들어가면 편안하게 떠서 바닥의 화살표를 보고 그 방향으로 가. 근데 발장구는 세게 하지 말고 되도록 손으로 휘져 어서 앞으로 나가. 그리고 나오고 싶을 때 나오면 돼."

"오케이"

"준비됐니? 그럼 계단으로 내려가서 천천히 들어가~"

대략 이런 내용..

스노클링 하는 곳은 수심이 생각보다 깊고 또 해수어 존이기 때문에 짠 바닷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기 전에 스노클링용 물안경을 올바르게 잘 쓰고 호흡법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 눈과 코 부위가 꽉 밀착될 수 있도록 단단히 얼굴에 눌러주고 입으로만 숨 쉬는 걸 몇 번이고 의식한 뒤 들어가야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나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물안경 안으로 짠물이 조금씩 들어와서 갑자기 당황스러웠는데 (당황하니 숨 쉬는 게 불규칙해짐 ㅠㅠ) 결국 중간에 몸을 세워 물안경을 다시 한번 꽉 눌러쓰고 스노클링을 진행할 수 있었다. 숨 쉬는 호스(?)에 가끔 짠물이 조금씩 들어와 구루룩 구루룩 소리가 나기도 했는데 이럴 땐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훅! 하고 뿜어내면 된다. (마치 고래처럼 ㅋㅋ) 발장구를 왜 하지 말라는 걸까? 싶었지만 직접 해보니 이해가 됐다. 해수어들을 위해 서기도 하겠지만 여러 명이 한 번에 스노클링 하면 서로의 발에 맞을 수도 있고 숨 쉬는 호스에 물이 튀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체험 시간은 사람마다 속도가 달라서 딱 정할 수는 없지만 제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하고 싶은 만큼 하고 나오면 되고, 부지런히 움직여서 한 바퀴 도는데 대략 1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스노클링 하며 동영상을 찍을 분들은 입수 전에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누르고 입수하기! 입수해서 젖은 상태로 촬영 버튼을 누르려고 하면 전혀 눌리지 않는다.

 

유수풀에 둥둥 떠다니면서 쉬기.

유수풀이 생각보다 길다! 아마 워터파크를 전체적으로 빙 도는 것 같음. 중간중간 계단이 있어서 언제든 나올 수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워터 슬라이드들은 모두 다 타고 배고파서 밥을 먹기로 한다.

 

그릴 닭고기 메뉴랑 피시 앤 칩스를 시켰다. 가격은 비쌈. 하지만 관광지이니 어쩔 수 없지 모. 그릴 닭고기는 짭조름한 소스에 잘 구워져 부드러웠고 밥이랑 잘 어울렸다. 피시 앤 칩스에서 생선튀김이 정말 크고 따끈하게 나와서 좋았다. 둘 다 맛은 평범함. 밥을 먹은 뒤로도 워터파크에서 잘 놀다가 이제 슬슬 나가기로 했다.

샤워시설에는 간단한 물비누밖에 없으니 수건과 샴푸,바디, 드라이기는 직접 가져가야 한다.

 

워터파크에 10시에 입장해서 다 씻고 나오니 오후 3시. 날씨도 예쁘고 바다도 잔잔하니 잘~ 놀았다.ㅎㅎ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타고 다시 비보 시티로.. 숙소로 돌아가 젖은 수영복 잘 말려놓고 저녁 먹으러 가기 전까지 쉬었다.

 

 

 

 

점보 시푸드 리버사이드 포인트 점 (칠리크랩)

저녁 7시로 예약을 해서 조금 이르게 나와 알록달록한 클락키 주변을 구경하고 시간 맞춰 식당에 갔다.

 

사람이 정-말 많았고 정신없었지만 예약했어서 오랜 대기 없이 입장했다.

우리는 머드 크랩으로 칠리크랩을 시켰고 시푸드 볶음밥 소 짜와 미니 번 2개, 시리얼 새우 대짜를 시켰다. 한 20-30분쯤 기다리니 칠리크랩과 미니 번, 볶음밥이 나왔다. 역시나 매콤달콤 짭짤 맛있다. 먹다 보니 시킨 음료가 계속 안 나와서 몇 번이나 주문서를 보여주며 음료 달라고 말하니 그제야 음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주문한 시리얼 새우가 계속 안 나오는 게 아닌가 ㅠㅠ 마찬가지도 계속 주문서를 보여주며 시리얼 새우가 안 나왔다고.. 우리 정말 오래 기다렸는데 언제나 오냐고 5번쯤 물어보니 "미안한데 지금부터 1시간 더 기다려야 받을 수 있어"라는 대답을 들었다. 주방과 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미 음식은 거의 다 먹었는데... 다시 직원을 불러서 시리얼 새우는 취소해달라고 했다. 못 먹어서 아쉽다 ㅠㅠ 성인 둘이 이렇게 먹고 대략 19싱달 정도 냈다. 가격은 비싼 편. 하지만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맛. 리버사이드 지점은 손님이 많아서 주문 실수가 많은 것 같다. 우리 양옆 테이블도, 건너편 다른 테이블도 음식이 잘못 나와서 다들 제대로 식사를 못하고 있었다. 여러 지점이 있으니 비교적 덜 복잡한 지점에 가서 먹는 걸 추천한다.

 

밥을 먹고 나오니 깜깜한 밤이 된 클락키.

낮과 또 다른 매력이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이 시원하고 좋았다.

 

 

 

가든즈 바이 더 베이 슈퍼 트리 쇼, 스펙트라 라이트 앤 워터 쇼

야간에 무료로 볼 수 있는 쇼가 있다고 해서 즉흥적으로 보러 갔다.

가든즈 바이 더 베이 슈퍼 트리 쇼는 가든즈 바이 더 베이 안에 있는 대형 슈퍼 트리 조형물의 불빛 쇼이다. 매일 저녁 19:45분과 20:25분에 시작되고 15분 동안 진행된다. 우리는 20:25분에 맞춰서 MRT 다운타운 라인을 타고 Bayfront 역에서 내려서 슈퍼 트리가 멀찍이 보이는 근처까지 걸어가 앉았다. 곧이어 음악과 함께 현란한 불빛 쇼가 시작됐다. 거대하고 웅장하고 이런 느낌은 없었지만 밤바람맞으며 쉬면서 소소하게 보기 좋았다. 쇼가 끝나고 바로 옆 마리나베이 샌즈 앞 워터쇼를 보러 부지런히 이동했다. 워터쇼는 9시에 시작하기에 ㅋㅋ 도착하니 이미 쇼는 시작되었고 엄청 많은 인파가 몰려서 보고 있었다. 웅장한 음악과 레이저와 분수, 그리고 미디어 아트.. 슈퍼 트리 쇼보다 훨씬 풍성한 볼거리가 있었다. 야경 분위기도 한몫함.

스펙트라 라이트 앤 워터쇼는 금, 토 저녁 8시, 9시, 10시에 한다.

쇼를 다 보고 마리나베이 샌즈 쇼핑몰을 조금 구경한 뒤 그랩으로 택시를 불러서 호텔로 돌아갔다. 이렇게 둘째 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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