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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zero waste)

- 찐초록 2020. 8. 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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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Zero waste) ; 모든 제품을 재사용 할 수 있도록 자원 수명주기의 재 설계를 장려하는 폐기물 방지에 중점을 둔 일련의 원칙. 쓰레기 매립지, 소각로 또는 바다로 쓰레기를 보내지 않는 것이 목표. 현재 플라스틱의 9 %만이 실제로 재활용된다. -위키백과

 

 

지금까지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의 이야기였다. 쓰레기는 분리수거해서 내놓으면 업체에서 수거해가고 마법처럼 모두 재활용되는 줄 알았다. 내가 할 일은 열심히 분리수거만 하면 되는 거였지 쓰레기 자체를 줄이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살았다. 실제로 우리나라 분리수거율은 86% 정도로 꽤 높다. 하지만 선별 과정에서 39%의 재활용 쓰레기가 탈락한다. 탈락된 쓰레기는 매립하거나 태워지는데 폴리스티렌이 섞인 플라스틱은 대부분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된다. (ex. 아이스커피 테이크아웃 잔 등) 페트병도 색상이나 뚜껑이 있으면 별도로 분류 작업을 해야 하고 라벨 접착제 등 불순물이 많아도 재활용에서 탈락한다. 코팅된 종이 (ex. 잡지 표지, 종이컵, 우유팩 등)도 재활용하기 어렵다.

 

사회구조와 사람들의 삶이 친환경적으로 변화되지 않는 한 쓰레기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아니, 이미 우리는 겪고 있다. 이제 환경문제는 북극곰의 문제가 아니다. 바로 지금 우리들과 우리 후손들의 문제이다. 오늘날 우리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위험에 너무나도 노출되어 있고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상 기온 현상에 시달리고 미세먼지에 콜록거린다.

 

2020년 여름, 역대 최장기간 동안 유지된 장마로 전국이 침수되고 피해를 입었다. 그저 올해 장마가 유난히 긴 탓일까?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로 인해 이런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한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게 되면 장마가 시작되고 북쪽으로 쭉 빠져나가면 장마가 끝나게 된다. 평균적으로 6월 말 ~7월 초에 장마는 끝나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시베리아 쪽 이상 기온 현상으로 인해 우리나라 상공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빠지지 못하고 있고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한 공기와 계속 맞물려서 엄청난 폭우가 장기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작년, 재작년엔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마른장 마에 폭염, 그다지 춥지 않은 포근했던 겨울을 생각해보자. 모두 일반적이지 않은 이상 현상들이다.

 

이제는 '친환경'이라는 말 대신 '필환경' 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이미 늦어 더 이상 가망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탄식했다.

확실한 것은 몇 년 전 보다 환경문제가 언론과 프로그램, SNS에서 많이 다뤄지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직도 소수이긴 하지만 ㅠㅠ) '친환경' 움직임이 유행이나 트렌드로 지나가길 바라지 않는다. 완벽히 쓰레기 없는 제로 웨이스트를 할 순 없을 것이다. 나는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 1명보다 노력하는 10명의 사람들이 생기길 바란다.

 

우리 집은 더 이상 생수를 사지 않고 플라스틱 통에 들어있는 샴푸, 린스를 사지 않으며, 플라스틱 칫솔, 주방 세제를 사지 않는다. 일회용 행주나 수세미도 사지 않는다. 모두 다 친환경적인 대체품을 사용한다. (내가 쓰는 물건들에 대해 하나씩 주제를 잡아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추천 도서

-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

-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 9평 반의 우주

-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 너무 늦기전에 알아야 할 물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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