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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오름, 관덕정 분식] 제주도 맛집, 제주시 맛집, 로컬 맛집, 몸국, 돔베고기, 모닥치기, 떡볶이, 한치튀김, 제주여행, 휴가

- 찐초록 2022. 7. 14. 18:45

- 신설오름

- 제주 제주시 고마로17길 2

- 8:00 ~ 새벽 4:00 (월요일 휴무)

신설오름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곳은 아침, 점심 식사로도 많이 찾지만 보통 밤늦게 술꾼들이 막차로 마무리하는 집으로도 유명하달까.. ㅋㅋ 오래도록 운영하고 있는 로컬 맛집이다.

주메뉴는 몸국에 돔베고기인데 싱싱한 해산물도 많이 팔고 있다.

몸국은 제주도 향토 음식으로 돼지고기 육수에 해조류인 모자반을 푸욱 끓여서 찐하고 걸쭉한 느낌으로 먹는 뚝배기 음식이고, 돔베고기는 돼지고기 수육인데 나무 도마에 올려져 나온다는 게 특징이다. (돔베 = 도마의 제주도 사투리)

 

뚝배기 음식을 사랑하는 나는 당연히 몸국을 시켰다.

기본 찬은 김치와 콩나물, 쌈 채소와 쌈장, 그리고 멜 젓(멸치젓)이 나온다.

공깃밥과 함께 빠르게 나온 몸국. 다진 고추도 좀 넣어서 휘휘 저어준다.

비주얼이 좀 생소해 보일 순 있으나, 고소하고 찐한 고기국물맛에 모자반이 기름짐을 잡아주어 궁합이 좋다.

몸국은 돼지고기 육수 베이스기 때문에 전혀 생소한 맛은 아니고 어디선가 먹어본 맛일 것이다. 그리고 푹 끓여서 그런지 고기 조각들이 작게 풀어져있고 모자반과 함께 부드럽게 섞여있다.

일단 쌈 배추에 밥, 멜젓을올려 먹는다 ㅎㅎ 구수하고 짭짤한 맛.

밥 한술 떠서 몸국에 푹 담궈 후르릅 먹는다.

뚝배기에 밥을 모두 말아서 먹어도 좋지만 나는 쌈 배추에 멜젓을 올려 싸먹는 것도 좋아하기에 이렇게 따로따로 먹었다. 배 빵빵하게 먹고 만족스럽게 나옴.

밥을 다 먹고 나오니 수족관 가득 싱싱한 해산물이 있다.

여름 제주는 한치 철이라 한치도 가득! 한치회를 먹었어야 했는데.. 못 먹었다 ㅠㅠ

한치회도 정말 추천하는 메뉴니 꼭 드셔보시길 ㅠㅠ

떡볶이가 먹고 싶어 지나가다 들린... 두 번째 맛집은 관덕정 분식이다!

- 제주 제주시 관덕로8길 7-9 관덕정분식

- 11:30 ~ 20:30 영업. (라스트 오더 20:00)

돌담이 제주스럽고 너무 예쁜 곳.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 같았다.

전혀 분식집스럽지 않은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며 통 유리창이 많아서 카페 같기도 하고.. 돌담과 초록 느낌이 좋았다.

주메뉴는 떡볶이 종류고 우동이나 유부초밥, 맥주 등을 판다.

한치나 아보카도, 흑돼지 같은 고급 식재료를 써서 음식을 만드시는 것 같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해야 하고 선불이다.

우리는 모닥치기와 한치 튀김을 시켰다. 떡볶이는 밀떡, 쌀떡 선택할 수 있으니 취향껏 주문하기~

모닥치기가 나왔다.

떡볶이에 흑어묵고로케, 튀김 물만두, 잡채가 토핑으로 나온다.

보통 제주에서 모닥치기 라고 하면 이렇게 떡볶이에 여러 가지 음식을 토핑 해서 먹는 걸 뜻한다. (김밥이나 순대, 김치전 등을 토핑으로 주는 곳도 있음)

쌀떡으로 주문했고 진한 양념에 쫀득한 쌀떡이 진짜 맛있었다!

양념이 쏙쏙 잘 베여있음.

튀긴 물만두라 한입에 쏙 먹기도 편했고 잡채와 함께 돌돌 말아 먹기도 좋았다.

흑어묵고로케도 탱글탱글 맛있었다.

모닥치기는 떡볶이와 함께 여러 가지를 먹을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ㅎㅎ

떡볶이 색은 엄청 매워 보이나 그렇게 맵지 않았음~

두 번째 음식, 한치 튀김이 나왔다.

튀김 아래 깔린 건 감자채 튀김이고 요것도 다 먹을 수 있음.

오징어보다 더 부드러운 한치라서 맛있었고 아래 깔린 감자채 튀김도 떡볶이 국물과 함께 다 먹었다.ㅎㅎ

나오기 전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스낵샵 구경도 했다. 맛있어 보이는 간식을 팔고 있었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ㅎㅎ

깔끔하고 세련된 곳에서 맛있는 떡볶이를 먹고 싶다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