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

소소하고 흥미로운 일상 :)

집밥, 베이킹

토스트기 없이 식빵 굽기 - 살림 꼼수

- 찐초록 2023. 4. 3. 11:35
728x90

몇 달째 고민하고 있는 토스트기. 살까 말까...

아무리 소형가전이라고 해도 주방 한켠을 차지해야 하는 가전이기에 들일까 말까 고민이 많다. 그리고 토스트기 구조상 빵 부스러기들은 대충 털어낼 수 있어도 안쪽은 꼼꼼히 청소할 수 없기에 이것 또한 애매한 느낌이다. 그래서 매번 마른 팬을 달궈 식빵을 구워 먹었는데 그것도 참 귀찮다. 그러던 중 알게 된 꼼수.

오늘도 토스트기 없이 식빵을 노릇노릇 바삭하게 구워 먹었다.

 

핵심은 이 낮은 채반.

나는 자주에서 이것을 샀고 풀 스테인리스라서 깔끔하니 좋다. 이 채반의 원래 용도는 그릇이나 볼에 올려두고 식재료 물기를 빼는 용인데 우리 집에서는 식빵 굽는 담당이 되었다.

우리 집 주방 화기는 1구 하이라이트, 2구 인덕션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쓰고 있는데

하이라이트는 거의 쓰지 않고 인덕션만 쓰고 있었다. 근데 이젠 하이라이트는 낮은 채반과 함께 식빵 굽는 자리가 되었다.

낮은 채반을 하이라이트에 올려두고 온도를 3-4단으로 맞춘다. 이 상태로 식빵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준다. 의외로 엄청 빠르게 구워지니 조금만 딴짓하면 빵이 까맣게 타버릴 수 있다. 그러니 빵을 구울 때 자리를 뜨지 말 것 ㅎㅎ (식빵 한 장 굽는데 3분도 안 걸리는 듯)

그리고 채반이 달궈져서 뜨거울까 싶었지만 채반 바닥은 뜨겁지만 테두리나 옆면은 전혀 뜨겁지 않았다. 손으로 잡아도 뜨겁지 않아서 신기. 바짝 구운 빵을 좋아하는 나. 겉은 파삭한 식감에 안은 따뜻하고 부드러움.

다 굽고 나서 하이라이트 상판은 젖은 행주로 꼭꼭 닦아주기. 안 그러면 빵 부스러기가 타서 말라붙을 수 있다. 혹시 그렇게 말라붙었다면 스크레이퍼 같은 걸로 살살 긁어 청소해 줘야 한다. 최근에 가장 잘 산 것 중 하나인 낮은채반ㅎㅎ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