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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연잎을 닮은 고사리, 연잎 고사리

- 찐초록 2025. 2. 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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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 입춘 이라던데 별안간 눈이 펑펑 쏟아져요.

이렇게 눈이 오니 겨울느낌 가득이라 좋긴한데

한편으로는 봄이 언제오려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식집사 입니다.

날씨때문에 식쇼를 못하고 있어서 장바구니만 늘어가는건 저뿐일까요...

 

 

 

 

겨울은 모든 식물에게는 혹독하지만 특히 고사리들은 낮은 습도때문에 쉽게 잎이 타곤 해요! 하지만 우리집 연잎 고사리는 계절을 잊었는지 아니면 유독 좀 더 튼튼한 놈인지 알아서 척척 자라고 있어요. 그래서 남겨보는 연잎고사리 성장기.

연잎 고사리 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지만

원래 이름은 아디안텀 레니폼/레니포르메 (adiantum reniforme) 이며

원산지는 아프리카 미카로네시아 군도 래요.

adiantum 은 '공작고사리 속' 을 의미하며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로 '물에 젖지않는다'를 뜻해요. 실제로 아디안텀 잎에 물을 뿌려보면 젖지않고 튕겨냅니다 ㅎㅎ

reniforme 는 라틴어로 '신장모양' 이라는 뜻이에요. 연잎 고사리 잎이 딱 그 모양이죠.

연잎고사리가 처음 왔을 때 요만큼 작고 귀여웠어요.

키우는게 조금 까다롭다는 사람도 있고, 온실에서 키워야 한다는 말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가격이 저렴한편은 아니라서 들일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어요.

괜히 내손에서 초록별 가버리면 지갑도 내맘도 슬프니까요.

많은 걱정과는 다르게 실내습도에 완벽 적응된 개체를 구해서 그런지

집에와서 적응하자마자 연두빛 신엽을 뿅 내줬어요!

 

얼마뒤 또 신엽을 올려주는 착한 친구!

너무 작아서 호로록 타버리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우리집 환경에 잘 적응한 것 같아서 한시름 놨어요.

 

 

 

 

움짤로 귀여운 신엽 보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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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럭무럭 잘 크니 어울리는 화분으로 분갈이를 합니다.

최대한 뿌리가 상하지 않게 살살 꺼내서 흙 안털고 그대로 분갈이 완료.

흙은 다른곳에 쓰고 조금씩 남아있던 여러가지 알갱이흙을 상토에 대강 섞어서 배합해줬어요. (하이드로볼, 산야초, 펄라이트) 저 화분이 통기성기 좋은편은 아니라서 배수를 약간 더 챙겨준 흙배합입니다.

고사리 흙배합은 키우는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인것 같아요.

상시저면으로 키우는분들은 상토100%에서 키우기도 하고

저처럼 두상관수로 키우면 배수용 알갱이 흙을 20~50%정도 섞기도 합니다.

화분재질(토분, 슬릿분, 유약분) 에 따라서 흙배합을 다르게 하기도 하고요.

 

분갈이 후 분갈이 몸살이 있나 예의주시했는데 또 신엽을 내는거 보니 몸살따위 없었나봅니다ㅎㅎ 고사리들이 촉촉하고 습습한걸 좋아하기에 겉흙이 말라가면 물을 줬어요. (흙이 바짝 마르지 않도록 적당히 촉촉하게만 관리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빛을 좋아합니다. 고사리가 반음지 식물이라고 많이들 얘기하지만 제 경험상 밝은 빛과 적당한 통풍을 좋아해요. (직광제외!)

 



신엽 펼쳐지는거 움짤로 보기 ! 기특하다 기특해.

 

가장 최근, 오늘자 연잎고사리에요.

제가 작년 10월 중순부터 키우기 시작했으니까 3달 반? 정도 됐어요.

이제는 잎이 많아져서 꽤 연잎스러워졌달까...

저희집 실내습도(평균 40~50%) 에서도 무리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 또 열심히 올라오고있는 고사리 새순들ㅎㅎ

저렇게 쪼끄만 순이 연잎모양으로 넓게 펼쳐지는게 신기하고 사랑스러워요

아직 완벽한 성체로 자라난건 아니라서 잎 뒤에 포자는 없지만

올해안으로 포자달린 잎을 볼 수 있을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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