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월 3일이 되었습니다! 작심 삼일의 그 날, 3일째..!
저는 12월 한달간 정말 바빴어요. 나와 남편 지인들과의 약속과 개인적인 일들, 병원 일정들...그리고 해도해도 티가 안나는 살림 노동ㅋㅋ 한달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겠네요. 정신차려보니 새해가 3일이나 되었군요.
베란다에서 거실로 피난 온 식물들은 식물등과 가습기, 서큘레이터에 의지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기세로 키우는 내새끼들 ㅋㅋㅋㅋ
식물들을 쓱 보다가 묵은 잎들을 한번 정리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2월 한달 좀 신경 못썼더니 구석구석 하엽진게 많더라고요. 열심히 다듬어줍니다.
그와중에 작고 소중한 연잎고사리는 꾸준히 잘 크고 있었어요. 실내습도 적응된 친구라 흙만 안마르게 관리해주면 순둥순둥 합니다. 신엽이 깨끗한 연두빛인게 정말 너무 귀엽다아...
커피컵에 살고있던 이름모를 수초도 예쁜 유리 수반에 옮겨줬어요.
아졸라 속 수초인것 같은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 물개구리밥 비슷한데 잎에 그라데이션이 들어가있어요. 요즘은 이렇게 자잘자잘한 친구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그래서 생수태도 키워보고싶은데 저희집 수태에서는 감감무소식이에요 ㅋㅋㅋ 언젠가 나오겠지 하는 맘으로 기다려봅니다.
오로라페페 정말,,, 빛돼지 물돼지인데 짱 잘커요. 4-5일에 한번씩 물을 푹푹 주는데도 흙마름이 빠른편! 처음에는 물때를 놓쳐서 몇번이나 파김치를 만들었는지..
이제는 파김치 그만~
위로 너무 키만크길래 샥샥 가위질 해줬습니다. 옆으로 풍성해지거라!
그렇게 생긴 삽수들은 물꽂이 해서 뿌리받고 번식해볼게요. 삽목이 잘되는 친구라고 하니까 뿌리도 잘 날거에요!
11월 중순에 우리집에 온 코도난테 파울라. 지금 한창 꽃이 피고 지고 하고있어서 무척이나 귀엽고 예쁩니다 ㅠㅠ 줄기도 쑥쑥 길어지고 곁순도 퐁퐁 나오고 있어요!
꽃이 필때마다 열심히 꽃가루 문질문질 해줬는데 이렇게 야무지게 씨방도 생겼다고요! 잘 익으면 씨앗 채종도 하고 파종도 하고 파울라 대농을 꿈꿔봅니다.
무천이 필로덴드론 버럴막스 바리에가타 (버막바!)
이 친구도 빛 좋은곳에서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적당히 화분이 가벼워질때 물 흠뻑주면서 잎샤워 해주고, 가끔 보이는 쌩 초록잎은 과감히 잘라내고. 관리는 그뿐이에요.
잎을 들춰보면 세상 복잡한 줄기들 ㅋㅋㅋㅋㅋ 몇번이고 자를까 자를까 하다가 그냥 봉에 묶어서 대품으로 키워보려고 놔뒀어요.
이 거무죽죽 명이나물 장아찌 같은 친구는 스킨답서스 트루비 다크폼 이었어요...
포장 풀어보니 냉해입어서 죽어있었던ㅠㅠ 빠르게 환불받았고 죽은 식물은 바로 쓰봉행.
한겨울에 식물 택배 부른 제 불찰인것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다시한번 트루비 다크폼 도전해볼거에요. 까만 스킨답서스 너무 예쁘거든요!!
물 달라고 잎을 돌돌 말아서 시위중인 칼라데아 퓨전화이트. 바로 물샤워 때려줍니다.
저는 실습에서 키우고있는데 여름에 너무 더워도 잎이 누래지고 겨울에 너무 건조해도 누래지고 응애가 생기기 쉬워서 자주자주 잎 체크 해줘야해요. 확실히 예쁘게 키우기 까다롭긴 합니다. 그치만! 신엽을 아주 정말 끝없이 올려줘요. 그래서 잎이 너덜해져도 쉽게 죽지 않아요. 퓨화 무늬와 색감은 정말 질리지 않죠ㅎㅎ 그래서 사랑하는 식물이에요.
새로 장만한 벌잡이존!
사각플분이 정리함에 딱 맞게 들어가서 무척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진!
벌레잡이 제비꽃 매력을 점점 알게되어서 자꾸만 한개씩 두개씩 수집하게 되네요. 많은 식집사님들을 보니 벌잡이는 절대로 한개만 키우지 않음ㅎㅎㅎ
올 7월에 귀염뽀짝하게 우리집에 온 무늬아단소니.
지금은 이렇게 컸어요! 조금씩 잎이 타긴 했지만 그래도 최근잎들은 깨끗하게 잘 자라고 있는중. 잎이 탄것도 제가 물때를 몇 번 놓쳐서 말리는 바람에 탄것같기도 해요 ㅠㅠ
이 반짝이는 잎과 무늬가 정말 예쁩니다. 구멍빵빵은 귀엽구요.
처음에는 흰지분이 아이보리빛으로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하얗게 색이 빠져요. 중간에 흰지분이 너무 많아져서 고스트잎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다시 초록지분이 힘내고있는 상황이라 다행이에요.
아프리카 괴근 식물 세나 메리디오날리스 입니다.
뭔가 불편하신지 잎을 꾹 닫고 이틀째 농성중이세요.
물도 줬잖아요.. 식물등 1열에 계시잖아요... 통풍도 충분하잖아요....
그러다 오늘 갑자기 잎을 펼치네요ㅋㅋㅋ 왜 뭐가 불만이었는데.. 얘기좀 해봐.
이유를 전혀 알수없지만 불편함이 없어지셨나봅니다. 잎을 안펼치면 식집사가 안절부절 하게 되는 의사표현 확실한 식물이에요.
겨울이라 마르고 타는 잎이 종종 생기는 아디안텀 모노컬러에요. 날잡고 마른잎을 싹 다 쳐줬죠! 여름 장마철을 가장 좋아하는 식물ㅎㅎ 올 여름에도 쑥 커보자.
사실 이친구 올해에 약해입어서 삭발시켰던 아이라면 믿으시겠어요? 못믿겠다면 아래 글 잠시 읽고오셔도 좋습니다!
근데 얘 지금 화분 좁다고 뿌리탈출 계속 하고있어요....
하지만 봄될때까지 분갈이는 해줄수 없어 흐린눈 하고 못본척 합니다.
겨울은 확실히 식물들이 버티는 기간인 것 같아요. 습도가 낮아 잎이 타기도하고 성장도 느려지고 온도에 민감한 친구들은 시들거리기도 하고ㅠㅠ 그치만 잘 버티면 봄에 아주 쑥쑥 커주겠죠? 우리 함께 잘 버텨봅시다.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스러운 사랑초들 (사랑초 키우기, 사랑초 구근, 동형종, 목사랑초, 옥살리스, 괭이밥) (1) | 2025.01.20 |
---|---|
스킨답서스 화이트마블 퀸 (키우기, 무늬, 번식, 삽수 순화, 예쁘게 관리하기) (0) | 2025.01.11 |
구근/괴근 식물 겨울 근황 (겨울잠 재우기, 아프리카 코덱스, 동형종, 하형종) (3) | 2024.12.13 |
찬바람이 불면 시클라멘의 계절이라는 뜻 (시클라멘 성장기, 시클라멘 키우기, 시클라멘 구근관리, 시클라멘 원종) (0) | 2024.11.27 |
감사한 나눔을 받았어요! (0) | 2024.11.15 |